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 자조그룹(Self-help Group)
  • 등록일  :  2004.12.03 조회수  :  5,252 첨부파일  : 
  • 자조그룹은 자조력을 회복하고, 촉진하고, 강화하기 위해 자신들이 중심이 되어 자신들을 위한 Care Program을 실시하는 집단 또는 단체를 의미하는 말이다.
    자조그룹의 기본적인 특질은 그룹에 속한 각 성원이 안고 있는 슬픔과 고통 등의 문제가 달라도 각각의 입장에서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수용하고, 그때까지의 대응수단이 변해가는 과정에서 마음의 움직임 등을 다른 성원과 서로 나누어 가지는 점에 있다.
    자조그룹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피해체험을 극복하여 지금부터의 생활에 통합하여 나가는 것이다. 즉, 자조그룹은 일반적으로 비참한 상황을 세상에 알리고 신뢰에 의한 사회를 재구축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가 없다. 피해자가 된 경우는 특히 그렇다. 피해자가 된 경우, 가정으로부터의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단란함이 없어진다. 본래 지지해야 할 가족들이 분노의 원천이 되는 경우도 많다. 또 지지할 수 있는 가족이 있어도 한 사람만으로는 하기 어렵다. 피해로 인한 압도적인 무력감, 고립감, 소외감을 가지고 있는 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교류의 기회가 생겨나고 연결이 되면 몰라볼 정도로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비영리단체인 “필라델피아 폭력반대동맹, 살인사건 유족회”는 사랑하는 가족이 살해된 후 유족이 경험하는 욕구불만과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서 창설되었다.
    이 단체는 처음에는 아이가 살해당한 부모들을 위한 Support Group으로서 시작했지만 그 후 서비스를 모든 유족과 친구에게 확대했다.
    피해자는 자조그룹 안에서 같은 피해 체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느끼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따라서 안심감을 갖게 된다. 또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도 갖게 된다. 피해 후 무력감과 고립감에 압도되어질 정도로 괴로워하지만 지원 Net 로서 자조그룹에 소속하고 있는 것 자체로 무력감과 고립감이 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조그룹은 집에 틀어박히기 쉬운 피해자를 지원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스스로 회복할 기회를 제공한다. 피해경험을 가진 피해자는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기도 하고, 피해회복을 위한 정보교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사람은 소외되어 고립된 채로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른 피해자와의 교류를 통해서 서로 공통된 끈을 느낄 수 있게 되며 힘이 스스로 솟아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조그룹을 시작한 사람들의 피해로 인한 슬픔이 완화되었음이 알려지고 있다. 절망감에 압도되어져 있던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내면적 변화가 생겨난다. 단순한 생존자로서의 생활을 보내는 것만이 아니라, 자조그룹에 참여하여 활동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인생을 재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자조그룹을 시작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사람에 따라서 그룹에서 말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특히 사건 직후 시간이 그다지 많이 경과하지 않는 경우는 그룹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매우 힘들어 할 수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그룹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개인 대 개인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강구하는 편이 그 피해자를 돕는 방법이며 개인적으로 지지해 주는 것이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으므로 자조그룹이기는 하지만, 그룹 활동도 하면서 개인상담도 병행하는 것이 피해자의 개인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원단체는 피해자에 대한 지원의 하나로 자조그룹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 犯罪被害者の心理と支援, 長井 進 著"

    -최혜선-